Thursday, September 12, 2019

노려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티켓/ 옷차림3

2005.3.31

개성보다 먼저 분위기 맞추어야

봄이 다가옴을 알리는 것 중에 하나가 여기저기서 날라 오는 초대장들이다.
"무슨 옷을 입을까"는 '오늘 뭐 해먹지'와 마찬가지로 누구나가 갖고 잇는 영원한 질문이다. 직장 인터뷰 같은 중요한 날이 아니더라도 아이들 학교 선생님이나 집안 어른으르 만나 뵈러 갈 때, 파티다 음악회다 동창회다 온갖 행사들 뿐 아니라 매주 교회 갈 때 그리고 친구 만나러 갈때... 아니 거의 매일매일 우리는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한다.
작장에서 일할 때 입는 옷과 파티에 입고 가는 옷이 분명히 다른 만큼, ㅇ떤 경우이던 장소와 모임에 맞지 않는 동떨어진 옷을 입는 일은, 어떻게 생각하면 무례한 행동이나 마찬가지일수도 있다. 물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남다른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고 싶기도 하겠으나, 지성인이라면 상황에 맞는 '드레스 코드'를 그 보다 한발짝 먼저 생각해야 할것이다.
지난 달 딸아이 학교에서 한국학생들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우리 처럼 잘 입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좀 어색했었다. 대학생들 행사가 어떨 것이라는 상식부족에 경험 부족이었다. 만약 초대장에 '블랙 타이'라고 적혀있을 때에는 파티의 분위기를 최고급으로 하고자하는 초대인의 의도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옷 땜에 고민 하는 잉는 분위기에 알맞은 옷을 입는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나마 옷 고민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다.
만약 옷장 안에 검저액 정장 한 벌이 있고 감은색 재킷이나 바지 또는 스커트, 스ㅜ에터, 티혀츠가 아나힉이라도 갖추어 있으면, 그 고민은 좀 수월해 진다. 특히 뉴욕에서는 검정 옷을 입고 있으면 눈에 띌 염려는 없다.
검은색이 주는 의미와 그 느낌은 수없이 많다. 때에 따라서 지적이며, 화려하며, 엄숙하며, 안정감을 주며, 힘 있어 보이며, 믿음성을 주며 또한 고독하기도 하고 대중적이기도 하다. 또 신비한 분위기까지도 연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못 맞추었을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정말로 매너 있는 행동은 이때에 자신의 어울리지 않는 차림을 인정하고 재미있는 한마다 농담으로 변명을 하고느 ㄴ곧 자연스런 태도를 유지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어떤 농담을 할지는 자신들의 유머감각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이미 4월에는 가보고 싶은 아시아 미술 전시가 있고, 잘 아는 화가의 개인전, 한국서 오는 음악회 하나, 뉴욕 동포음악인이 음악회 하나 그리고 결혼식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매일 입고 다니는 검정색 말고 올봄에는 요새 유행하는 핑크색 화사한 옷 하나 장만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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