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2, 2019

노려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티켓/ 말- 이중언어

2005.4.7
굳어진 나쁜 말 습관 조금은 조심해야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우리들 앞에서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일본 말을 하시기 시작하면 '흥 무슨 비밀이 있구나.'했었다. 너무나 궁금해서 혹시 무슨 실마리가 되는 말 한마디라도 있을까 귀를 곤두세워보기도 했다. 나의 부모님 뿐 아니라 그 당시 많ㄴ은 어른들이 일본말이 무슨 큰 재산이나 되듯 적재적소에 써머근 것이 약 오르지만 부럽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니 우리 부모님들이 이중언어를 구사하셨던 것이다.
'말'은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똑 같이 궁평하게 주어진 자본금과도 같다. 자본금을 불리고 늘리고 하는 것이 각자의 노력에 따른 것인 것처럼 지금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영어한마디'에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한 덕분에 필요에 따라 한국말과 영어를 골라 쓸 수 있는 자유와 복을 누리고 있으니 ㄱ것은 정말 큰 재산이 아닐 수 없다. ㄱ러나 '재물'처럼 '말'도 어떠ㅓㅎ게 쓰느냐가 문제가 아닐까한다.
미국 사람이 있는 앞에서 우리끼리 한국말로 막 떠들고 웃고 하는 것, 한번ㅉㅁ 입장을 ㅂ꾸어 생각해보자. 나라면 ㅈ저 사람들이 내 흉을 보고 있ㅈ나 ㅎ않나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인도사람이 하고 있는 가게에 갔을 때 그들이 손ㅇ님이 있거나 말거나 자기들끼리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왠지 미개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게에서 한국말로 크게 전화를 하면서 한손느로 돈을 거슬러준ㄴ 식의 태도는 그들이 전혀 모 알아듣는 말을 한다는 것과 동시에 손님ㅇㄹ 맞느 ㄴ태돆지 합해서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줄것이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과는 달리 우리는 평상시도는 자주 대화중에 영어를 집어넣는다. 우리사이의 애교라 하겠다. "어머나 큰일 났네. 우리 애 픽업할 시간 지났어." Pick up은 미국와서 처음 동네 아줌마들한테 배운 현지생활영어이다.
그런데,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말이있다. 실컷 한국말로 잘 하다가 왜 꼭 유태인이란 말을 할 때 '주이시'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는 빗ㅅ하게 생긴 미국 사람들 중에 누가 유태인이고 누가 독일 사람인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항상 날카로운 자격지심을 갖고 있ㄴ ㄴㅇ태인들이 한국 사람들이 주이시 주이시 하는 것을 듣는다면 어떻겠는가. 미국 연합군이 그들을 해방시키고 히틀러가 자살한 4월이면 유태인들의 행사도 많고 텔레비전마다 특집방영을 하곤 한다. 올해는 우리처럼 그들도 해방 60년이 되는 해이다.
이미 굳어진 습관이라 해도 조금은 조심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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