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웨체스터 한인 사회를 돌아 본다.’
노려
2009년 웨체스터 판의 탄생과 함께, 뉴욕 한인 사회에서는 비교적 잠잠한 지역으로 알려진 웨체스터의
한인 사회가, 서서히 기지개를 피기 시작했다. 노인회라든가 합창단 창단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활동들이 뉴스로 등장했다. 크고 작은 한인들의 모임은 각자의 교회라는 경계선을
넘어 서서히 교류하며 명실공히 정치, 사회, 경제, 문화라는 카테고리로 그 움직임이 늘어 나고 있다.
지난 해 3월 문을 연 H 마트가 이 곳 한인사회에 한류의 분위기를 기여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웨체스터라는 한가하고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한인들이
이곳의 소식들을 지상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이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용커스에 시니어
센터인 ‘용커스 데이케어’가 생겼고 그리고 지난 5월에는 하츠데일에 ‘소공동 순두부’가 들어와 한인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스카스데일 상가에 한국식 BBQ식당이 들어 온다는 소식은 이곳 한인 사회가 서서히 그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렇듯 이 곳
한인 사회가 서서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에서도 웨체스터 한인회가 웨체스터 카운티와 가까와 진 것은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거둬낸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본 웨체스터 판이
시작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0년 4월에 웨체스터 한인회가 재 출범을
했었다. 웨체스터 한인회는 1996년 초대 회장 최상수 씨를 중심으로
조직되어 나름대로 활발하게 움직였었지만, 2대 3대를 내려오면서 축소되어
결국 2010년 초까지도 유명무실 한 상태였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다시
모인 한인회는 또 다시 내부의 문제를 겪으며, 수석 부회장이던 박윤모씨가 회장대리의 직책으로 한인회를 이끌다가
2012년 부터 회장직을 맡아, 아시안 헤리테지 참여,
6.25참전용사 초청 등 행사를 개최하며 한인회의 면모를 지켜냈다.
올 해부터 웨체스터
카운티의 인권위원 직을 맡은 이승래 씨가 마련한 웨체스터 카운티 장 아스토리노 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한인회가 지역 정부에 정식으로 소개 되었다. 그 이후 웨체스터 한인회의 박윤모 회장은 카운티 장의 인증서를 받는 유권자 등록 인턴 쉽을 마련해주었으며, 카운티장 아스토리노 씨의 재선을 적극 후원해, 지난 11월 선거에 당선된 아스토리노 씨는 특별히 한인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인회가 계속해서
이곳에 한국 문화를 심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기대한다.
한편, 올드 타이머의 세대와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몰리기 시작한 한인 2세대들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 한인 커뮤니티에 젊은 세대의 참여가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기러기 엄마들과 에지먼트 학군에 생긴 학부모들의 모임이 앞으로 보다 건설적으로 한인을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일에 참여해 줄
것을 또한 기대해 본다.
201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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