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1, 2019

기자의 눈 / 지금 감사와 후회가


지금,  감사와 후회를……
                                                                             노려 (웨체스터 지국장)
북적대던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홀리데이 씨즌에 접어들기 바로 직전이다.  한 해를 되돌아 볼 시간은, 행사다 쇼핑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12월이 되기 전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한다.
2011년에 감사한 일들을 미리 헤아려보면서 앞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나날들이 한 달이나  더 있다는 것에 풍성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올해도 내 스스로가 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었던 후회스러운 일이 많지만 그것 또한 만회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직도 남아있으니 평온함을 느낄수 있다.
12월 달력 온군 한장을 앞에 두고 느긋하게 지난 11개월을 돌이켜 본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일주일에 한번 씩 나오는 웨체스터 판을 기다렸다가 읽어주는 독자들을 생각하며 쓴 하나 하나의 기사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그 들이 다른 사람들과 이어지며 훈훈한 이야기가 눈 덩이가 구르듯 풍성해지는 것은 더더욱 감사한 일이었다.
공립학교 MS142에서 한국 문화반을 가르치는 권현주 씨가 학생들에게 입힐 한복을 구한다는 기사가 나가자 마자, 학교 당국에서 놀랄 정도로 뉴욕 뿐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 텍사스에서까지 수 많은 한복들을 도네이션 한 독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다시한번 신문의 저력과 져널리스트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일이다.
조용하기만 하던 웨체스터에서 벌어졌던 한인들의 문화행사들이 또한 좋은 추억꺼리다. 호황을 이룬 웨체스터 합창단의 공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컨서트 마스터 데이빗 킴이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모금음악회로 웨체스터의 한 작은 무대에서 주옥같은 연주를 했던 것,  우드스탁에서 있었던 최월희 씨를 중심으로 한 북클럽 연례행사, 캐츠킬 산속 백림사의 천세련씨의 다도회 등이다.  
우리나라 나환자 자녀들을 미국에 입양시켰던 헤이스팅스의 버니스 가티에브 씨, 마운트 키스코  헬쓰 푸드 레스토랑 명 고메이의 최명옥씨, 낙관적 사고가 뇌졸증을 방지할수 있다는  박사 연구 논문으로 미디아를 떠들석하게 했던 아몽크 출신의 에릭 킴 씨. 한국의 문화알리기에 열성인 에지먼트 한인 학부모들, 그리고 도자기 작가 김영미씨, 설치미술가 김미경씨,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연설을 한 입양아 조이 로씨 또한 스테이트 팜의 마이크 리씨, 가정의과의 이숙욱 씨등 이 지역 뉴커머들……각각 있는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이들을 널리 알릴 수 있어 좋았다.
지면을 다양하게 해준 고수수, 김광희, 나 리, 연주영,제인 박 씨 등 컬럼니스트와 살며 생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미리 절을 한다.
구석구석 생생한 뉴스의 현장을 다뤄보려고 했으나 올해 역시도 그것을 마음껏 달성시키지를 못했다. 그러나 좀 더노력해 볼 기회가 12월 한달 4번이나 남아있으니 아직은  후회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201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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