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1, 2019

노려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티켓 / 식당에서(1)

식당 입구에서 안내인 기다리는 것 매너

레스토랑을 음식 맛, 분위기, 가격에 따라 등급을 매겨 1년에 한번 씩 발행하는 책자 '쟈겟(Zagat)'이란 식당가이드 책이 있는데,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해가 바뀌면 새 달려과 함께 새 '쟈겠'을 살 정도로, 식당에 가는 일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 사람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저 한끼 떼우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기 보다는 뭔가 새로운 음식 또는 특별한 분위기를 찾아 식당에 가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는듯 하다.
그야말로 밥 하기 싫어서 가는 경우서부터,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로, 사교의 모임이나 온갖 파티, 또 회사이 중요한 회의까지 목적은 달라도 식당이라는 장소는 사람들의 문화수준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곳이다.
식당에 발을 드려놓은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갖춰야 할 매너가 있다.
입구에서 무작정 안으로 쑥 들어가서 두리번 거리는 것은 우아하지 않다. 우선 입구에 서서 안내인이 안내를 하러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안내 되어간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는 다른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큰 소리로 저 자리로 가겠다고 하기 보다는 안내원에게 '혹시 다른 자리고 가면 안 돼겠냐'면서  조용한 자리라던지 창가 쪽이라던지....설명을 붙여 공손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여러가지 이유로 요청이 들어지지 않을때에는 빨리 포기하고 웃음으로 안내원에게 '땡큐'를 하고 자리에 앉아야한다. 같이 온 사람끼리도 소란스럽게 '여기 앉으세요, 아니예요 저기 앉으세요' 하지 말고 서로 재빨리 눈치껏 자리에 앉는다.
상 위에 혹시 냅핀이 놓여져 있다면, 슬쩍 냎킨을 들어 상 아래에서 살짝 흔들어 핀 다음에 무릎에 올려 놓는다. 식당에 오기 전부터 먹을 것을 정하고 있었다고 해도, 잠시 메뉴를 훑어보는 시간을 갖고, 웨이터가 오늘의 특별 요리를 말 할 때에는 경청하는 것이 신사숙녀다운 태도다. 메뉴를 한참 들여다봐도 정하지를 못하는 때도 종종 있다. 이럴 때 웨이트레스에게 '시간을 좀더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웨이트레스를 세워놓고 메뉴를 찾던지 같이 간 사람들이랑 뭘 먹지? 이거 맛있어요? 쑥덕거리며 의논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한국음식처럼 떡국이요 해물볶음이요 하고 끝나면 좋은데, 미국 식당에서는 시키는 음식에 따라 웨이트레스의 질문이 많다. 우선 아페타이즈, 메인 메뉴 디저트까지 정해야 할 것이 많다. 물론 3 코스를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곧장 메인 메뉴로 시킬때는 다정하게 정중하게 말한다. 메뉴를 다 정했다해도, 살라드에는 어떤 드레싱을 칠 것인지 고기는 잘 익힐 것인지 덜 익힐 것인지....하나하나 천천히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좋다.
즉 한마디로 서두르지 않으면서 느긋하게 식사에 임하는 것이다.
식사가 끝났을 때에 '배가 부르다'며 디저트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친지들과 더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디저트를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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