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3, 2019

27 스트리트/ 잘난 척, 겸손한 척

1993년 3월 16일

잘난 척, 겸손한 척

"잘 난척 하는 사람보다 겸손한 척 하는 사람이 더 싫다."라는 말에 너무나 동감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잘난 척 하는 사람이 그것보다 덜 싫은 것은 아니니 어쨋던 그 "척" 하는 사람이 생리적으로 싫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리라.
겸손한 척 하는 것도 사실은 잘났다고 하는 것이니 결국은 마찬가지이긴 하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ㄴ이 말꺼리글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척"하는 문에에 관한 것이다.
"별것도 아닌것이 잘 난 척을 한단 말이야."라고 말로 하는 사람은 그래도 순수한 편이다.
정말 못 봐주겠다는 사람에 대한 이유들이 가지각색인 것 같은데 실은 거의가 그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데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나은 척을 한다는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람은 절대 자기 자신을 알 ㅅ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면서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다.
더우기 자기가 가장 옳고 그 누구 보다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 점을 자꾸 남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자기는 잘 난것을 알리고 싶으면서도(이것은 거의 본는이 아닌가한다.) 남이 자신과 똑 같은 이유로 잘 난것을 나타낼 때 그것은 너무 싫다는 겅디ㅏ.
그러므로 자랑하고 싶고 잘 났다는 거을 말하고 싶을 때는(특히 자기 아이들에 대해) 자꾸 빙빙 돌려 말하게 되는데, 오히려 듣는 사람은 척하는 것을 금방 알아채고 빙빙 돌려 말한ㄴ 것이 더 밉기 마련이다.
나는 언제 부터인가 나의 그런 속성을 인식하고 내 주변에 왠만큼 잘난 사람이 잘 난 척은 '진심'으로 받아 드리기로 했다.
내 친구 중에 정말 '잘난 사람'이 있는데 본인도 자기는 그 잘난 맛에 산다고 농담삼아 말하지만 그것이 진싱이 아닌가 한다.
다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남도 그렇다는 것을 너그럽게 알아주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한 차원 높은 데서 시작될것도 같다.
항상 "으응, 그건 그게 아니야..."로 남의 말에 답변하는 ㅂㄴ이 있는데, 실제로 그분은 많이 아시고 굉장히 부지런 하시고 매사에 꼼꼼하시고 정확하시고 경제적이고 그리고 미저감각도 뛰어 나셔서 암만 잘난척 하셔도 관히 마음 상하지 않기로 하니 그분이 오히려 좋아졌다.
ㄱ또 언제나 '나는' 내가' '나를'을 빼면 말이 안되는 사람도, 머리도 좋고 1인 3역으로 그 야말로 열심히 사느느 사람이기에 봐주기로 하고 잘 지낸다.
그런데 그가 자랑하는 자신의 순수함을 인정해줬었던 한 친구는 그의 딸과 우리 딸이 1살 때부터 10년간 매년 서로의 생일에 초대하던 사이인데, 작년 딸의 밤샘 생일 파티(Sleep Over Party)때 우리 아이가 잘 때 토를 곤다고 초대를 하지 않아서 즉시로 그의 잘난 점을 가차없이 일체 백지로 돌려 ㅂ렸다.
어쨋거나 직접 잘난 척 하는 사람은 대충 넘어가겠는데 남은 숙제는 "제가 뭘 아나요." "전 못해요" 로 상대방으로 부터 "잘 하시잖아요." 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의 얄미운 것을 어떤 이론으로 받아들이냐는 문제인데, 답은 안다.
이런 겸손한 척하는 본능이 내 속에도 똑 같이 들어 있ㅇ므로 역시 귀엽게 봐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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