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30, 2015

글의 홍수

글의 홍수 


글의 홍수다새벽서 부터 밤까지 글이 넘쳐 난다 스마트 폰 속의글 말이다. 역사이래 만한  홍수가 것은 노아 시대 이후 처음일지도 모르겠다스마트 폰은 인류를 끌고 가는 우주선이다.예전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갔는데 요즘에는 발 없는 글이 순식간에 만리를 간다. 발 없는 말은 흔적이 없었다. 증명해 낼 길이 없다. 그러나  없는 글은 흔적을 남긴다. 글자마다 확실한 증거를 남기면서 지구의 구석구석을 왕래한다특히 한국 사람들의 카톡이 그렇다.         표정도 없이 억양도 없이 주고 받는 손바닥 세상에 희비 곡선이 그어진다. 워낙이 많고 소문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이 조그마한 네모 안에서 웃지 못할 사건을 만든다         세상이   안에 들어 오고  서울의 동생들과 LA동생과 동시에 카톡으로 통할수 있는 최첨단 테크놀로지에는 감사를 마지않는다. 그러나 내가 스마트 폰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은 유감이다.       언제 어디서나 셀폰에서 내는 소리에는 견뎌내질 못한다. 운전을 하다가도 까꿍 소리가 나면 반사적으로 셀폰을 찾는다싫으면서도 멀리 할수 없는 것이 카톡이다. 소리를 아주 꺼버리지는 못해서 작은 소리로 세팅을 놓고도 미세한 진동음에도 반사적으로 전화기를 열어 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열어 카톡에엄청 웃겨요.’’ 넘넘 감동입니다.’ 라는 글이 들어와 있으면 맥이 빠진다. 지혜의 글, 충고의 , 격려의 , 신기한 , 웃어 보자는 글이 줄을 잇는다. '배꼽 빠집니다.'  글에는 김이 빠지고가슴이 아파요 무덤덤하다. 스티브 쟙스나 빌게이트가 되고, 예수님이나 부처님 같은 사람이 되라고 독촉한다. 천년 백년 사는 법을 시끄럽게 가르친다.            처음에는 보내는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답글을 쓰곤 했다. 수십명에게 보낸 글을 그것도 여러번 받아 볼 때에는  “나를 생각해서 직 쓰신 글을 받고 싶어요.”라고 보내기도 했다          왜 들 이렇게 근거없는 글들을 주고 받는 것일까. 인터넷을 떠도는 인스탄트 글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대신하는 것이나 아닐까?노벨 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무크는  종이 냄새가 좋고 잉크 냄새가 좋아서 하루종일 방안에 앉아  쓴다고 했다. 또한  세상을 향한 자신의 분노를 알려주고 싶고   인생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글자로 옮겨놓는 일을 너무나  좋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록 이제는 종이 냄새도 잉크 냄새도 없지만 우리가 글은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렇게 진솔하게 쓰여져서 나온 글을 읽으며 작가와 같은 마음을 누리며 한편으로는 글 자체를 내가 차지할 수 있다는 만족감일 것이다. 아무렇게나 떠 도는 글에서는 너와 나의 마음이 닿지를 않는다. 오히려 짜증이 난다.인터넷 에티켓이 절실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한다.'라고 누가 그랬나.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라는 황금율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남의 입장이 되어 보라는 것이다. 글의 홍수 속에서 글을 쓰고 읽는 일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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